안녕하세요! 홈인테리어 정보 가이드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샷시 단열의 핵심인 로이(Low-E) 유리의 뜻과 원리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는데요. 샷시 견적을 받다 보면 브랜드나 로이 유리 여부 외에도 소비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 기로가 있습니다. 바로 ‘유리의 두께’입니다.
인테리어 상담을 다니다 보면 "외창은 22미리로 하실 건가요, 아니면 26미리로 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숫자상으로는 고작 4mm라는 아주 미세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이 작은 두께 차이가 한겨울 우리 집의 실내 온도와 시공 후 만족도를 완전히 갈라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어진 지 20~3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의 경우, 창호 교체 시 유리 두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리모델링 성패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22mm와 26mm 복층 유리의 구조적인 차이점부터 성능 비교, 그리고 우리 집 상황에 맞는 후회 없는 선택 기준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페어글라스(복층 유리) 두께의 구조적 비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22mm 유리'나 '26mm 유리'는 두껍고 단단한 통유리 한 장의 두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파트 외창에 쓰이는 창호 유리는 대부분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겹친 '페어글라스(복층 유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복층 유리의 전체 두께는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 [유리 한 장 두께] + [가운데 공기층 두께] + [유리 한 장 두께] = 전체 유리 두께
일반적으로 아파트 창호에 사용되는 유리 한 장의 두께는 보통 5mm(혹은 6mm)입니다. 이를 기준으로 22mm와 26mm의 내부 구조를 쪼개어 보면 아래와 같은 명확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 22mm 복층 유리 구조: 유리 5mm + 공기층 12mm + 유리 5mm
- 26mm 복층 유리 구조: 유리 5mm + 공기층 16mm + 유리 5mm
결국 22mm와 26mm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유리가 더 두꺼워진 것이 아니라, 두 유리 사이에 존재하는 '가운데 공기층(또는 아르곤 가스층)의 두께가 4mm 더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 공기층 4mm가 만들어내는 단열 및 방음 성능 차이
인테리어학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공기'는 가장 훌륭하고 가성비 좋은 단열재 중 하나입니다. 패딩 점퍼가 두꺼울수록 그 안의 공기층이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유리를 통과해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열은 이 가운데 공기층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급격하게 잃어버리게 됩니다.
- 단열 성능의 차이 (열관류율) 공기층이 12mm인 22mm 유리에 비해, 공기층이 16mm인 26mm 유리는 외부 냉기를 차단하고 내부 온기를 지켜주는 단열 성능이 훨씬 뛰어납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약 10~15% 이상의 단열 효율 차이를 만들어내며, 이는 고스란히 겨울철 난방비 절감과 여름철 냉방비 아낌 효과로 직결됩니다.
- 결로 현상 및 예방 효과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할 때 창문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은 단열 성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6mm 유리는 실내 측 유리 표면 온도가 차가워지는 것을 강력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22mm 유리에 비해 창가 주변에 곰팡이가 피거나 물이 고이는 결로 현상을 눈에 띄게 줄여줍니다.
- 외부 소음 차단 (방음 성능) 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나 저층 세대의 경우 외부 자동차 소리, 매연, 소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26mm 유리는 더 넓어진 공기층 덕분에 외부의 소음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체감상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훨씬 더 먹먹하고 조용하게 차단되는 방음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시 공간별 유리 두께 선택 기준
두께가 두꺼울수록 성능이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만큼 자재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집안 전체를 무조건 가장 두꺼운 유리로만 도배하는 것은 예산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집의 확장 여부와 구조에 맞춰 영리하게 조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① 발코니(베란다) 확장형 거실 및 방 -> '26mm + 로이 유리' 필수 만약 베란다를 허물고 거실이나 방을 넓히는 확장 공사를 진행한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 26mm 두께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확장 공간은 외벽의 차가운 공기와 실내가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닿기 때문에, 22mm 유리를 사용하면 겨울철에 거실 창가 근처만 가도 한기가 느껴지고 발이 시린 서늘한 현상을 겪게 됩니다. 여기에 은 코팅이 된 로이 유리까지 추가한다면 완벽한 이중 단열 벽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 ② 비확장형 베란다 외창 -> '24mm 또는 26mm' 선택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고 그대로 화분이나 세탁실 공간으로 남겨두는 구조라면, 외부와 바로 만나는 가장 바깥쪽 창문에는 24mm나 26mm 유리를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란다 공간 자체가 일종의 완충 구역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예산 상황에 맞춰 합리적으로 조율이 가능합니다.
- ③ 안방 및 내부 방창 (내창) -> '22mm 일반 유리'로 비용 절감 베란다를 거쳐서 한 번 더 안쪽으로 들어오는 안방 창문이나 주방 창문 같은 '내창'의 경우에는 굳이 비싸고 두꺼운 26mm 유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내부 창호에는 22mm 두께의 일반 복층 유리만 적용하더라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방음 역할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이 부분에서 예산을 크게 절감하시는 것이 지혜로운 인테리어 방법입니다.

- 창호 교체 시 유리 두께와 함께 체크해야 할 체크리스트
유리 두께를 결정했다면, 그 유리를 지탱해 주는 '창틀(프레임)'과 '부자재'의 스펙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균형 잡힌 고성능 샷시가 완성됩니다.
- 창틀 프레임 두께 확인 26mm의 두꺼운 유리를 끼우기 위해서는 창틀 자체도 그 무게와 두께를 견딜 수 있는 광폭 프레임 제품(예: KCC 뉴프라임 140 등)이어야 합니다. 견적서를 보실 때 유리의 두께와 창틀의 모델명이 올바르게 매치되어 있는지 꼭 크로스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 단열 간봉(웜 스페이서) 적용 여부 두 장의 유리 사이 간격을 유지해 주는 테두리 자재를 '간봉'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차가운 알루미늄 간봉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열전도율이 낮은 플라스틱 계열의 '단열 간봉'을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26mm 유리에 단열 간봉까지 더해지면 유리 테두리 부분에 결로가 생기는 현상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후회 없는 구축 아파트 창호 투자를 위하여
아파트 리모델링 공정 중 가장 큰 비용이 지출되는 창호 공사는 한 번 시공하면 최소 15년에서 20년 이상 집의 단열을 책임지는 장기 자재입니다. 눈앞의 몇 십만 원을 아끼기 위해 외창 두께를 낮췄다가 매년 겨울마다 돌아오는 난방비 폭탄과 추위로 후회하시는 고객님들을 현장에서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구축 아파트일수록 단열의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에 샷시와 유리에 투자하는 비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난방비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게 됩니다. 우리 집의 향(남향/북향), 고층 여부, 베란다 확장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부 창과 외부 창의 유리 두께를 현명하게 분배해 보시길 바랍니다. 신중한 선택을 통해 사계절 내내 따뜻하고 아늑한 행복한 주거 공간을 완성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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